강남우리들병원은 정형외과 은상수(사진) 진료부장 연구팀이 개발한 ‘흉추 황색인대 골화증’에 대한 새 수술법이 신경외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뉴롤로지컬 서저리 파트A: 센트럴 유로피언 뉴로서저리’ 최근호에 소개됐다고 7일 밝혔다. 흉추 황색인대 골화증은 척추신경 뒤에 있는 황색인대가 뼈처럼 딱딱해지면서 신경을 누르는 병으로 중년층에 흔하다. 주로 엉덩이와 다리가 저리고, 하지마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이한 것은 요추 디스크에 따른 신경 눌림과 다르게 배가 아픈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새 수술법은 ‘뼈에 동그란 구멍을 내고 그 틈새로 골화 인대를 제거하는 방법’이다. 이 수술법을 쓰면 시술자가 현미경을 쓰고 병변 부위를 크게 확대시켜 살피면서 아래 뼈를 남겨둔 채 골화(骨化) 황색인대만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4개의 나사못을 넣어 고정시키는 기존 방법보다 수술상처를 최소화할 수 있고, 수술 후 흉추관절이 불안정해지는 문제도 대폭 줄일 수 있다.
은 진료부장은 “아직도 흉추에 문제가 있는 것을 허리 문제인 줄 알고 엉뚱한 치료를 하는 경우가 적잖다”며 “다리가 이유 없이 저리고 아프면 검사 시 허리뿐만 아니라 흉추도 같이 점검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강남우리들병원, 흉추 황색인대 골화증 새 수술법 개발
입력 2016-11-07 1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