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누른 AI “스타, 너 나와!”

입력 2016-11-07 00:00

알파고를 만든 구글 ‘딥마인드’가 곧 스타크래프트 게이머와도 승부를 겨룰 것으로 보인다.

블리자드는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게임 축제 ‘블리즈컨 2016’에서 구글 딥마인드와의 협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를 위해 내년 1분기 중 스타크래프트2의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딥마인드는 공개된 API를 바탕으로 스타크래프트의 게임법을 학습하게 된다.

스타크래프트는 바둑보다 훨씬 난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우의 수는 물론 상대방과 전투를 위해 종합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의 상상력과 기억력, 판단력이 게임을 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딥마인드 연구원들은 AI 기술로 스타크래프트 게이머들을 이기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알파고의 우승처럼 예상보다 그 시기가 빨라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구글 딥마인드 오리올 빈얄스 연구원은 “가장 중요한 학습은 AI가 사람이 어떻게 하는지 보고 따라 할 수 있는 능력”이라며 “스타크래프트2의 API가 공개되면 누구나 이를 활용해 나만의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