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과 지구, 지구와 달 사이가 가까워질 때 나타나는 보름달 ‘슈퍼문(Super moon)’이 오는 14일 68년 만에 가장 크고 밝게 뜬다. 이번 슈퍼문을 놓치면 2034년 11월 25일까지 기다려야 한다.
미국의소리(VOA)방송은 3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발표를 인용해 14일 태양과 지구, 달이 순서대로 늘어서고 태양과 지구가 같은 방향으로 달을 끌어당겨 1948년 이후 달이 지구에 가장 가깝게 접근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달은 지구와 가깝게는 35만6400㎞, 멀게는 40만6700㎞ 거리만큼 떨어져 도는데, 이번에는 가까운 쪽으로 돌기 때문에 육안으로도 쉽게 더 크고 밝은 달을 볼 수 있다.
VOA는 이번 슈퍼문이 평소보다 직경으론 14%, 면적으론 30% 더 크게 보이고, 30% 더 밝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슈퍼문은 기본적으로 지구를 타원 궤도로 도는 달이 지구와 가까워질 때인 매 14개월에 한 번씩 나타나지만 다른 태양계 천체의 영향으로 그때그때 미세한 크기 차이가 난다. 슈퍼문은 다음 달 14일에도 같은 현상을 반복한다. 다만 이때는 강렬한 슈퍼문 빛에 쌍둥이자리 인근에서 쏟아지는 유성우 쇼가 가려지는 아쉬운 상황이 빚어진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월드 화제] 68년 만에 가장 크고 밝은 ‘슈퍼문’ 11월 14일에
입력 2016-11-05 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