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9·사진·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에서 다음 시즌 소속팀의 3선발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미국 현지 언론의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미국 다저블루닷컴은 4일 2016시즌 다저스 선수들의 리뷰 시리즈를 통해 류현진을 직접 재조명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의 내년 시즌에 대해 긍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매체는 “류현진은 수술로 잃어버린 시즌에서 벗어나고 있다. 그는 2018년까지 다저스와 계약돼 있다”며 “그가 건강하다면 다저스의 3선발로 다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현진의 어깨 상태도 괜찮게 평가했다. 이 매체는 “(올 시즌은) 너무 짧은 기간이라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기 어려운 시즌이었다.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돌아왔으나 쉽지 않았다”며 “류현진은 관절와순 수술을 받은 어깨가 빨리 회복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5월 왼쪽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지난 7월 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8피안타(1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기대와는 달리 부진한 모습이었다. 이날 경기 이후 다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팔꿈치 건염으로 통증을 느껴 다시 부상자명단(DL)에 올랐다. 지난 9월 29일에는 팔꿈치의 괴사조직을 제거하는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
다저블루닷컴은 “어깨 수술로 2015시즌을 통째로 날린 뒤 기대와는 다르게 올 시즌에도 선발 로테이션 복귀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류현진은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재활을 거쳐 부상자명단(DL)에서 시즌을 시작했고, 지난 5월 싱글A와 트리플A 경기에서 재활 등판했다”고 류현진의 힘겨웠던 재활과정을 소개했다.
류현진의 올 시즌 정규리그 등판 경기는 단 한 차례였다. 부상에 또 부상이 겹치면서 다음 시즌으로 복귀를 미뤄야만 했다. 복귀 시기가 차일피일 늦춰지는 바람에 그의 몸 상태를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았다. 이러한 우려 속에서도 류현진은 재활을 차근차근 잘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팀도 류현진의 재활을 계속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운영부문 사장은 “류현진이 순조롭게 재활에 임하고 있다. 내년 스프링캠프에 정상적으로 합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SPN도 류현진을 다저스의 예비전력으로 분류하며 내년시즌 그의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구인 기자
“류현진 다음 시즌 3선발 가능성”
입력 2016-11-04 2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