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가스 조작으로 물의를 일으킨 폭스바겐의 지난달 국내 판매량이 약 1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지난달 폭스바겐 국내 신규등록 건수가 30대에 그쳤다고 4일 밝혔다. 전달 184대보다 83.7% 감소한 것으로 월별 수입차 등록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3년 1월 이후 가장 적다.
폭스바겐은 국내 판매 23개 수입차 브랜드 중 최하위권인 20위까지 떨어졌다. 21위는 원래 판매량이 적은 롤스로이스(3대)이고 22, 23위는 신규 등록차량이 없는 벤틀리와 람보르기니다. 역시 배출가스 조작으로 일부 모델의 국내 판매가 중단된 아우디는 9월 506대에서 지난달 475대로 줄며 10위에서 11위로 밀려났다.
반면 지난달 수입차 전체로는 2만612대가 새로 등록되며 9월보다 3834대(22.9%) 늘었다. BMW가 가장 큰 폭인 78.7%(3031→5414대) 증가했다. 이어 혼다와 닛산이 각각 51.6%(605→917대), 47.6%(422→623대) 늘었다. 가장 많이 등록된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6400대)였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폭스바겐 지난달 30대 팔려… 14년만에 최악
입력 2016-11-04 1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