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대만 독립 못 막으면 공산당 전복될 것”

입력 2016-11-04 18:47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의 독립을 방치할 경우 중국 공산당 정권이 전복될 수 있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일 훙슈주 대만 국민당 주석과의 회담에서 나온 것으로 대만 독립 불가의 당위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만 연합신문망 등은 4일 시 주석이 대만 독립에 대한 중국의 반대는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관점에 기반을 둔 것이라고 말했다고 회담에 참석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시 주석은 “중화인민의 민족주의적 입장에서 13억 대륙 중국인은 대만의 공식적인 독립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만 독립 문제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중국 인민이 공산당을 전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샤먼대 장원성 대만연구소 교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시 주석의 발언이 “대만이 독립을 추구하면 중국에 전쟁 외에는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