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최순실 장세… 눈치보기 이어져

입력 2016-11-04 18:55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코스피는 하락하는 등 ‘눈치 보기’ 장세가 이어졌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78포인트(0.09%) 떨어진 1982.02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 매도세에 장중 1976.57포인트까지 밀렸다. 박 대통령 사과문 발표 후 낙폭을 조금 줄였지만 끝내 반등하진 못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이날 각각 1916억원, 117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이 1934억원을 샀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3조42억원으로 28개월 만에 최저치였다. KTB투자증권은 “정치 논리가 지배하는 시장 흐름”이라며 “오는 8일 미국 대선 등 이벤트들이 산재해 있어 외국인 자금의 유입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항”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3.05%)와 미래에셋증권(4.83%)은 양사 임시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이 승인되며 동반 상승했다. 미래에셋대우(옛 대우증권)가 존속법인으로 남는다. 다음 달 30일 합병 등기까지 마치면 자기자본 6조7000억원 규모의 국내 1위 증권사가 탄생한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8원 오른 1143.4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국내 정치 리스크에 따른 급등락 장세는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코스닥지수는 개인 저가 매수세 유입에 강보합 마감했다.

선강퉁 제도가 연내 시행을 앞둔 가운데 중국 선전거래소 종목으로만 구성된 상장지수펀드가 국내에 첫 상장된다. 한국거래소는 선전거래소 차이넥스트 지수를 추종하는 ETF 2개 종목이 오는 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고 밝혔다. 선강퉁이 시행되면 개인들이 선전거래소 종목을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게 된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