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독립을 주장하는 입법회(국회) 의원들의 취임 선서 파동으로 인한 홍콩 국회 파행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홍콩 언론에 따르면 지난 9월 선거에서 당선된 영스피레이션(靑年新政)의 식스투스 바지오 렁 의원과 야우와이칭 의원이 2일 입법회장에기습적으로 진입했다 보안직원에게 끌려 나가는 사건이 벌어졌다(사진).
두 의원은 지난달 12일 입법회 선서식에서 의원 선서를 규정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의회 출입이 금지됐다. 당시 선서를 하며 ‘홍콩은 중국이 아니다’라는 글이 쓰인 현수막을 어깨에 둘렀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달 열린 중국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6차 전체회의(18기 6중전회)에서 중국 지도부들이 홍콩 입법회 사태와 관련해 “크게 분노했다”고 전했다. 두 의원은 홍콩 고등법원에서 의원 자격 상실에 대한 법적 판단을 받고 있다. 하지만 최종 판결까지 1년여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가 나서 홍콩 기본법 해석을 통해 의원 자격 상실을 조기에 확정지을 것이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연일 홍콩 독립 세력의 법에 따른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홍콩 독립파 의원 2명 자격 상실 위기
입력 2016-11-03 1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