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미얀마에 향후 5년간 8000억엔(약 8조850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3일 보도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아베는 전날 도쿄 영빈관에서 미얀마 최고 지도자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 겸 외무장관과 회담을 열고 대규모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지원은 아시아에서 중국의 정치·경제적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일본은 지난달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을 도쿄로 초청해 차관 제공을 약속하는 등 중국과 경쟁적으로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소속국을 상대로 ‘내 편 만들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수치 여사는 이에 “일본이 미얀마의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로 함께 걸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화답했다.
권준협 기자
아베, 미얀마에 9조원 규모 지원 약속
입력 2016-11-03 17:47 수정 2016-11-04 1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