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미얀마에 9조원 규모 지원 약속

입력 2016-11-03 17:47 수정 2016-11-04 19:46
미얀마 최고 지도자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겸 외교장관(왼쪽)이 2일 일본 도쿄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안내를 받고 있다. 수치는 5일까지 일본에 머물며 경제단체 대표와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AP뉴시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미얀마에 향후 5년간 8000억엔(약 8조850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3일 보도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아베는 전날 도쿄 영빈관에서 미얀마 최고 지도자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 겸 외무장관과 회담을 열고 대규모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지원은 아시아에서 중국의 정치·경제적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일본은 지난달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을 도쿄로 초청해 차관 제공을 약속하는 등 중국과 경쟁적으로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소속국을 상대로 ‘내 편 만들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수치 여사는 이에 “일본이 미얀마의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로 함께 걸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화답했다.

권준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