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이르면 다음 주 안에 연합선언문 발표 일정과 새 연합기관 명칭 등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7개 교단을 대표하는 (가칭)한국교회연합추진위원회(연합추진위·위원장 이종승 대신 총회장)는 3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코리아나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연합을 위한 원칙과 기준을 세웠다. 연합추진위는 실무를 담당할 인원을 9명으로 확대하고 현재 한국교회연합(한교연)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소속 직원은 그대로 승계한다는 것에 합의했다. 앞으로 연합추진위는 규칙과 조직, 가입심의 등에 관한 모든 것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일을 맡는다.
당초 연합추진위원회는 한교연 3명, 한기총 2명, 두 기관에 가입하지 않은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과 기독교대한감리회에서 각각 1명씩을 선정해 파송키로 했었다. 하지만 규모가 크지 않은 교단의 대표성도 무시할 수 없다는 교계 안팎의 여론을 수용해 2명을 추가했다.
이날 회의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김선규 총회장과 김창수 총무·신평식 공보실장, 예장통합 채영남 직전 총회장과 변창배 기획국장,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여성삼 총회장과 김진호 총무,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최성규 전 총회장과 엄진용 총무, 예장대신 이종승 총회장과 이경욱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최성규 전 총회장은 “통합안은 2011년 7월 7일 일부 개정한 한기총 정관과 운영세칙, 선거관리 규정을 참고하면 된다”면서 “사실상 한국교회 연합은 5년 전 7월 7일 시점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승 위원장은 “앞으로 9인위원회를 중심으로 새 정관과 세부적인 일정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면서 “늦어도 이달 말에는 통합선언문을 함께 읽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
한교연-한기총 통합 잰걸음… 새 연합기관 명칭 다음 주 ‘윤곽’
입력 2016-11-03 2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