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교·성지순례 안전 기상도] 인도네시아 대규모 시위 예고… 안전 유의

입력 2016-11-03 21:19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이슬람 인구(87%)의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 중의 하나이다. 특히 1000만명이 거주하는 수도 자카르타는 이슬람교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다. 이런 배경 속에서 2014년 중국계 크리스천 바수키 차하야 푸르나마, 일명 ‘아혹’ 전 자카르타 부지사가 주지사로 취임한 이후 기대와 긴장이 공존하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인 KOMPAS 등은 경찰청 발표를 인용, 4일 자카르타 시내에서 아혹 주지사에 반대하는 이슬람 단체의 대규모 시위가 열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에서도 자카르타 주청사, 모나스 광장, 대통령궁 등에서 대규모 시위가 발생할 것이라는 추측이 확산되는 등 자카르타는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에 따라 지방 경찰 인력을 자카르타 수도권에 재배치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일부에선 4일 예정된 시위가 정치·인종·종교적 요소와 결합, 과격화되어 큰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인도네시아에 체류하거나 방문 중인 한국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시위가 발생한 장소의 주변 지역이나 터미널, 대형 쇼핑몰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시설에는 가급적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 불필요한 외출, 특히 야간 외출을 자제하고 외부에 나갈 시에는 지인들에게 행선지를 미리 알리고 신분증을 꼭 지참해야 한다. 주변에 수상한 사람을 발견하거나 이상한 느낌을 받는 경우 즉시 벗어나야 한다. 위급 상황 발생 시 주인도네시아대한민국대사관 영사과(021-2967-2580)나 영사콜센터(+82-2-3210-0404)로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