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워서 영화 보며 안락한 여행… 프리미엄 고속버스 시동

입력 2016-11-03 18:11
호화 비행기를 연상케 하는 내부 구조와 소파 같은 안락함을 갖춘 프리미엄 고속버스가 오는 25일부터 서울∼부산, 서울∼광주 노선에서 운행된다. 프리미엄 고속버스 내부에 설치된 10.2인치 개인용 모니터(위쪽 사진)와 고급 소파 같은 좌석 모습. 현대자동차 제공

‘침대 같은 좌석에 누워 영화를 보면서 고향에 간다.’

호화 비행기를 연상케 하는 내부 구조와 소파 같은 안락함을 갖춘 프리미엄 고속버스가 25일부터 운행된다.

금호고속은 “우등버스를 고급화한 프리미엄 고속버스 27대를 서울∼부산, 서울∼광주 노선에 우선 투입한다”고 3일 밝혔다. 서울∼부산 노선에는 금호, 동양, 삼화, 중앙, 한일, 천일고속이 각 2대씩 12대를 투입해 하루 12회 운행한다.

서울∼광주 노선에는 금호가 12대, 중앙이 3대 등 15대가 투입돼 하루 20회 운행된다.

200㎞이상 장거리에서 운행되는 프리미엄 버스의 좌석은 21개로 우등버스의 28개보다 7개 적다. 따라서 좌석 공간이 우등버스보다 넓어 몸집이 큰 성인도 편하게 누워서 갈 수 있다.

최대 165도까지 기울어지는 독립적 좌석과 앞·뒤 좌석 간 거리는 140㎝ 정도다. 운전석 옆에는 승객들의 갈증을 덜어 줄 냉장고와 정수기가 설치됐다.

개인용 10.2인치 개인용 모니터와 무선 인터넷, 스마트폰 충전(USB 포트) 등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된다. 최신 스마트폰의 경우 무선 충전을 할 수 있고 자신의 휴대전화 화면을 개인용 모니터에 연동해 단말기에 미리 저장된 영화 등을 볼 수 있는 미러링(mirroring) 기능도 가능하다.

운행요금은 서울∼부산이 4만4400원, 서울∼광주 3만3900원으로 우등버스보다는 비싸고 KTX에 비해서는 저렴한 편이다.

예약·예매는 터미널 매표소와 고속버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인터넷 예매사이트 등을 통해 할 수 있다.

금호고속 관계자는 “오후 10시 이후 운행 차량은 10%의 심야할증이 적용된다”며 “다음달 1일 수서발 고속철(SRT) 개통 등에 맞춰 프리미엄 버스를 운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