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같은 좌석에 누워 영화를 보면서 고향에 간다.’
호화 비행기를 연상케 하는 내부 구조와 소파 같은 안락함을 갖춘 프리미엄 고속버스가 25일부터 운행된다.
금호고속은 “우등버스를 고급화한 프리미엄 고속버스 27대를 서울∼부산, 서울∼광주 노선에 우선 투입한다”고 3일 밝혔다. 서울∼부산 노선에는 금호, 동양, 삼화, 중앙, 한일, 천일고속이 각 2대씩 12대를 투입해 하루 12회 운행한다.
서울∼광주 노선에는 금호가 12대, 중앙이 3대 등 15대가 투입돼 하루 20회 운행된다.
200㎞이상 장거리에서 운행되는 프리미엄 버스의 좌석은 21개로 우등버스의 28개보다 7개 적다. 따라서 좌석 공간이 우등버스보다 넓어 몸집이 큰 성인도 편하게 누워서 갈 수 있다.
최대 165도까지 기울어지는 독립적 좌석과 앞·뒤 좌석 간 거리는 140㎝ 정도다. 운전석 옆에는 승객들의 갈증을 덜어 줄 냉장고와 정수기가 설치됐다.
개인용 10.2인치 개인용 모니터와 무선 인터넷, 스마트폰 충전(USB 포트) 등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된다. 최신 스마트폰의 경우 무선 충전을 할 수 있고 자신의 휴대전화 화면을 개인용 모니터에 연동해 단말기에 미리 저장된 영화 등을 볼 수 있는 미러링(mirroring) 기능도 가능하다.
운행요금은 서울∼부산이 4만4400원, 서울∼광주 3만3900원으로 우등버스보다는 비싸고 KTX에 비해서는 저렴한 편이다.
예약·예매는 터미널 매표소와 고속버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인터넷 예매사이트 등을 통해 할 수 있다.
금호고속 관계자는 “오후 10시 이후 운행 차량은 10%의 심야할증이 적용된다”며 “다음달 1일 수서발 고속철(SRT) 개통 등에 맞춰 프리미엄 버스를 운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누워서 영화 보며 안락한 여행… 프리미엄 고속버스 시동
입력 2016-11-03 1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