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상금랭킹 선두, 일본 무대서 맞대결

입력 2016-11-03 19:10

미국과 일본에서 상금랭킹 1위를 달리는 리디아 고(19·뉴질랜드)와 이보미(28)가 일본 열도에서 한 조에서 만난다. 무대는 4일 일본 이바라키현 다이헤이요골프장(파72·6506야드)에서 개막하는 토토재팬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와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JLPGA)투어 상금랭킹 1위인 두 사람은 1라운드 같은 조에서 격돌한다. 둘 다 상금랭킹 2위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대회 결과에 따라 LPGA 투어와 JLPGA투어의 상금왕 타이틀 경쟁 판도가 요동칠 전망이다.

리디아 고는 245만1642 달러를 따내 상금랭킹 1위에 올라 있다. 2위는 아리야 쭈타누깐(21·태국)은 244만7898 달러로 추격하고 있다. 둘의 상금 차이는 3744 달러에 불과하다. 이 대회의 우승 상금은 22만5000달러다. 올해의 선수 부문도 1위엔 쭈따누깐(260점)이, 2위엔 리디아 고(247점)가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점수 차는 13점이다. 올해의 선수상은 우승에 30점, 준우승에 12점, 3위에 9점 등으로 주어진다. 따라서 리디아 고가 우승한다면 1위로 올라서게 된다.

토토재팬 클래식이 끝나면 LPGA 투어는 2개 대회만 남는다. 리디아 고와 쭈타누깐은 멕시코에서 열리는 로레나 오초아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JLPGA 투어에서 1억5477만8331엔을 수확한 이보미는 안선주(2010·2011년)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상금왕 2연패 도전에 나서고 있다. 또 평균 타수(70.03타)와 ‘올해의 선수’에 해당하는 메르세데스 랭킹에서도 555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보미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3관왕을 굳힐 수 있다.

이보미의 강력한 대항마 신지애는 한국과 미국에 이어 일본까지 상금퀸에 등극하는 새 역사에 도전한다. 지난주 미쓰비시레이디스에서 시즌 3승을 거둔 신지애는 우승상금 1440만엔을 보태 상금랭킹 2위(1억2932만7666엔)로 올라섰다. 이보미와의 격차는 2545만엔이다. 이번 대회에 우승하더라도 상금랭킹은 뒤집을 수 없지만 역전의 발판을 놓을 순 있다.

토토재팬 클래식은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깊다. 최근 8년간 한국 선수가 5번(2008년 신지애·2009년 송보배·2010년 신지애·2014년 이미향·2015년 안선주)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엔 LPGA투어 소속 43명, JLPGA투어 소속 35명이 출전한다.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