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현대제철 신용등급 한 단계 상향

입력 2016-11-03 18:28
현대제철은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지난 1일 자사의 신용등급을 기존 ‘Baa3’에서 ‘Baa2’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고 3일 밝혔다. 등급 전망에 대해서는 ‘안정적’으로 내다봤다.

무디스는 “차입금의 지속적 감소와 대규모 투자 완료로 현대제철의 현금 흐름이 양호하다”며 “향후 1∼2년간 재무건전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예상을 이번 등급 결정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현대제철 차입금이 연결기준으로 2015년 12조9000억원에서 향후 12∼18개월 내 11조5000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EBITDA(세전이익)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도 2015년 4.7배에서 향후 12∼18개월 내 4.0배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무디스 평가로 현대제철의 대외 신인도 향상에 더욱 힘을 얻게 됐다”며 “앞서 S&P도 지난 2월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 바 있어 자금 조달비용 감소 등 기업경쟁력 강화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S&P, 피치와 함께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으로 꼽히며 회사채, 국채 등에 적용되는 신용등급의 경우 Aaa∼Baa는 투자 적격 등급으로, Ba 이하는 투자 부적격 등급으로 상정한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