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 산 제품 편의점서 찾아온다

입력 2016-11-03 18:29

온라인몰에서 구입한 상품을 오프라인에서 찾는 옴니채널 서비스가 편의점을 중심으로 보편화되고 있다. 옴니채널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등 모든 쇼핑 채널을 결합해 소비자가 어떤 곳을 이용하든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받는 쇼핑 환경을 가리킨다.

티켓몬스터가 운영하는 소셜커머스 티몬은 편의점 CU와 손잡고 업계 최초로 전국 단위 편의점 택배 픽업서비스 ‘티몬픽업’을 정식 오픈한다고 3일 밝혔다.

소비자들은 ‘티몬픽업’ 표시가 있는 상품을 구매하면 전국 7000여 CU 점포에서 찾아갈 수 있다. 대형 가구 및 가전, 신선식품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택배가 도착했다’는 문자를 받은 소비자는 편의점에서 주문번호만 확인하면 24시간 언제든지 상품을 받을 수 있다.

하성원 티켓몬스터 최고운영책임자는 “지난 6월부터 수개월간의 테스트를 거친 결과 24시간 대기해 택배를 받아주는 비서가 생긴 셈이라고 반길 만큼 소비자 만족도가 높아 전국으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롯데닷컴, 엘롯데 등 롯데그룹의 온라인 쇼핑몰도 같은 그룹 계열사인 세븐일레븐의 전국 4300여개 점포에서 지난 7월부터 옴니채널 서비스를 하고 있다. ‘스마트픽’ 이용 소비자는 휴대전화로 전송된 교환권을 점포 근무자에게 보여주기만 하면 상품을 바로 찾을 수 있다. ‘스마트픽’ 상품 수령 후 ‘상품 하자’ 등의 사유로 반품을 할 때도 온라인몰에서 반품 서비스 신청 후 인근 세븐일레븐 점포에 상품을 맡기면 된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말까지 롯데홈쇼핑과 롯데하이마트몰까지 대상 온라인몰을 확대하고 서비스 제공 점포 수도 5000여점으로 늘릴 계획이다.

G마켓과 옥션, G9를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편의점 GS25와 함께 무인안심택배함 ‘스마일박스’ 서비스를 지난 9월부터 펼치고 있다. 스마일박스에 택배가 도착하면 소비자의 휴대전화로 인증번호가 발송된다. 소비자는 점포를 방문해 스마일박스 무인 키오스크에 인증번호를 입력하면 택배함이 열려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스마일박스는 주문은 물론 교환이나 반품할 때에도 이용 가능하다.

GS25는 현재 서울 시내 50개 점포에서 하고 있는 스마일박스 서비스를 내년 상반기에는 1000개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황진복 세븐일레븐 영업지원부문장은 “편의점을 활용한 택배서비스는 집을 비우게 되는 이들은 물론 혼자 사는 여성들도 안전하게 택배를 받을 수 있고 배송 사고도 줄일 수 있어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