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야심작 ‘에어팟’ 결함?

입력 2016-11-02 17:50

애플의 무선 이어폰 ‘에어팟(Airpods)’(사진) 출시가 내년 1월로 연기된 것으로 보인다.

대만 IT 전문매체 디지타임스는 에어팟 부품회사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달 말로 예정됐던 에어팟 출시가 연기됐다”면서 “내년 1월에나 출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2일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 9월 아이폰7을 발표하면서 에어팟을 함께 공개했다. 아이폰7에 이어폰 단자를 없애면서 추가로 구입해야 하는 에어팟은 국내 판매가가 21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에어팟은 애플이 아이폰7 발표에서 가장 강조했던 제품 중 하나다. 그런데도 출시가 미뤄진 데는 제품 결함 등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26일 애플은 에어팟 출시 연기를 발표하면서 “고객에게 에어팟을 판매하기 전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우리는 준비가 되기 전에 제품을 출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애플은 정확한 출시 연기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관련 업계는 리뷰용으로 제공됐던 제품에서 결함이 발견돼 애플이 이를 바로잡기 위한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이 에어팟을 출시한 뒤 시장의 반응은 엇갈렸다. 선이 없어 편리하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분실에 취약하거나 충전이 번거롭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무엇보다도 아이폰7에 이어폰 단자가 사라진 건 시기상조 아니냐는 지적이 많았다.

한편 애플은 아이폰7과 달리 새로 나온 맥북에는 이어폰 단자를 그대로 뒀다. 맥북이 출시되기 전 IT 매체들은 맥북에서도 이어폰 단자가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