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4∼72시간 안에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고 미국 폭스뉴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스뉴스는 2명의 정보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북한이 미국 대선에 영향을 주려고 투표일(8일)에 임박한 때를 고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앞서 미 대선 3차 TV토론 3시간 전인 지난달 20일 오전 7시에도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군은 무수단 미사일 발사 준비 정황을 포착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무수단을 탑재한 이동식 발사차량(TEL) 움직임이 식별됐다”며 “북한이 언제든 발사할 태세를 갖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군은 북한이 이번에도 내륙지역에서 발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20일 평안북도 구성시 방현비행장 인근에서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실패했다.
이날 미 중앙정보국(CIA)을 방문한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워싱턴DC에서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미 대선이나 차기 미 대통령 취임식을 전후해 북한이 핵실험이나 비무장지대(DMZ) 등에서 국지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게 미국의 판단”이라고 전했다.
원 의원은 “북한이 과거에는 김일성, 김정일의 생일이나 노동당 창건기념일 등 기념일에 도발했지만 앞으로는 정치적 이벤트가 있을 때 도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미 당국은 보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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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늦어도 사흘 내 무수단 발사 할 듯
입력 2016-11-03 0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