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등 9개 지하철역사 스크린도어 전면 교체

입력 2016-11-02 18:14
최근 사망사고가 발생한 5호선 김포공항역 등 서울 9개 지하철역사의 승강장안전문(스크린도어)이 내년 상반기까지 전면 교체된다. 또 모든 역사에 지하철 안전요원이 배치된다.

서울시는 2일 이 같은 내용의 ‘승강장안전문 안전 보강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안전관리에 취약한 9개 역사의 승강장안전문을 전면 재시공하기로 했다. 김포공항역은 내년 3월까지 우선 완료하고 왕십리·군자·광화문·방배·신림·성수·을지로3가역 등 7개 역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전면 개보수할 예정이다. 우장산역은 국제표준 규격의 설계기준을 적용해 재시공하기로 했다.

신촌역 등 19개 역사는 장애물 검지센서, 도어 잠금장치 등 주요 부품을 내년 상반기까지 새로운 설비로 교체한다. 프로그램 개선, 부품 교체 등 부분정비가 필요한 56개 역사는 연내 개보수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용객이 가장 많은 2호선 역사 56곳에는 작업자 안전을 위한 레이저센서 3900여대를 내년 2월까지 설치하고 나머지 235개 역사는 2018년까지 단계적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승강장안전문의 비상문 교체도 시기를 앞당겨 추진하기로 했다. 2호선 신도림·서울대입구역 등 혼잡도가 높은 57개 역은 내년까지 교체하고 중·저밀도 250개 역은 2021년까지 연차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승객 탈출에 방해가 되는 광고판 철거 작업도 내년 4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핵심부품의 설계기준은 국제 수준으로 강화하고 승강장안전문 관리운영 매뉴얼도 재정비하기로 했다.

또 출근시간대 지하철 안전요원 운영을 모든 역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포공항역 등 9개 역사는 4일부터 역당 4명씩을 우선 배치하고 내년 1월까지 단시간근로자 556명을 선발, 나머지 역사에도 순차적으로 배치하기로 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