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2호선이 선로 전환기 고장으로 양방향 모두 열차 운행이 한때 전면 중단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인천교통공사는 2일 오후 1시46분쯤 서부여성회관역 인근 선로 전환기에서 장애가 발생하자 무인자동제어시스템으로 운행되는 2호선 운행을 수동 운전으로 전환했다.
이후 20개 역에서는 부분적으로 열차 운행이 재개됐으나 가정역∼주안국가산단역 7개 역 구간은 2시간40분가량 중단됐다. 오후 4시25분쯤 퓨즈를 교체하고 복구 작업을 한 뒤에야 전 노선 전동차가 정상운행에 들어갔다.
이날 고장은 전동차 운행 방향을 결정하는 선로 전환기의 퓨즈가 절연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들은 “30분 동안 열차에 갇혀 있던 시민들이 택시를 잡기 위해 지하철역으로 나와 역마다 북새통을 이뤘다”며 “사고가 이렇게 자주 나서야 어떻게 인천지하철을 타겠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인천지하철 2호선은 7월 30일 개통 첫날부터 크고 작은 장애로 운행이 자주 중단됐다. 특히 공사 간부들은 8월 7일 탈선사고가 나자 미리 계획한 훈련이라고 조작해 브리핑하고 인천시와 국토교통부에 허위 보고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인천지하철 2호선 양방향 한때 ‘올스톱’
입력 2016-11-02 18:13 수정 2016-11-02 2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