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으로 하우스 비닐이 파손된 제주지역 감귤 피해농가들이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제주도는 제18호 태풍 ‘차바’의 피해를 입은 농가들의 경영안정을 위해 총 92억원을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태풍으로 인한 제주지역 농업시설물 피해 복구비는 총 19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농작물 복구비가 134억원, 농업시설물 및 농경지 복구비는 62억원이다. 자연재해대책법 규정상 하우스 비닐 파손은 복구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또 농작물 재해보험은 농가 자부담 비율이 높아 보험 가입률이 저조한 실정이어서 제주지역 많은 농업인들의 생계 안정을 위한 지원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도는 워낙 많은 농가가 피해를 입은 만큼 농가 상황을 감안해 선제적 지원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도는 농민들이 적극적으로 요구했던 하우스 시설 비닐 파손(2000㏊)에 대한 지원으로 26억원을 책정했다.
이와 함께 농작물과 농업시설이 재해로부터 안정적인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보험가입 확대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재해보험료 가입금액 도비 부담금을 현재 25%에서 35%로 상향하고, 이에 따른 예산 40억원 등 총 47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도가 재해보험료 도비 부담금을 35%로 상향 조정하면 농가부담은 15%로 줄게 된다.
도 관계자는 “철골하우스의 경우 철골만 지원하는 하우스 시설부분에 골조·비닐·난방기·환풍기 등 부속시설까지 포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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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차바’ 피해 제주 농가에 92억 지원
입력 2016-11-02 1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