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폭력저항 中어선에 첫 공용화기 사용

입력 2016-11-02 00:22
인천해양경비안전서 대원들이 지난달 13일 인천 옹진군 선갑도 해상에서 불법조업 중국어선의 폭력행위에 공용화기로 대응하는 훈련을 하고 있는 장면.국민안전처 제공

해경이 폭력으로 저항한 불법조업 중국어선에 대해 처음으로 공용화기인 기관총을 사용했다.

국민안전처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는 1일 오후 서해 특정해역에서 중국어선을 상대로 공용화기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중국어선 단속 현장에서 해경이 소총·권총 등 개인화기를 사용한 적은 있지만 공용화기 사용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경 함정 5척으로 구성된 기동전단은 이날 오후 5시6분쯤 인천 옹진군 소청도 남서방 82㎞해역에서 집단으로 불법조업하는 중국어선군을 발견해 이 가운데 2척을 나포해 인천으로 압송했다. 이때 주변에 있던 중국어선 30여척이 나포된 중국어선을 탈취하기 위해 해경함정을 위협하며 집단으로 저항하자 해경은 M60 기관총 600여발을 발사했다.

중부해경은 공중을 향해 위협사격을 했지만 중국어선들이 함정을 충돌하려고 위협하자 조준사격을 가했다. 중국어선들은 해경이 공용화기를 사격하자 서둘러 도주했다. 야간 시간대여서 중국어선의 파손 현황이나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해경이 작전을 수행하는 동안 해군은 함정과 P3 초계기를 통해 조명탄을 쏘는 등 적극적인 지원활동을 펼쳤다.

우리 해경과 해군이 강력하게 대응하자 중국어선은 오후 7시40분쯤 모두 퇴각했다. 해경 경비함은 공용화기로 40㎜ 함포와 20㎜ 벌컨포, M60을 장착하고 있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