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굽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으로 이끈 지도자 모세, 쉬지 않고 기도하며 이스라엘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선지자 사무엘, 영적 아버지 사도 바울처럼 순교한 디모데. 이들에겐 각각 요게벳, 한나, 유니게라는 믿음의 어머니가 있었다. 어릴 때부터 철저하게 신앙 교육을 받은 이들은 하나님의 사람으로 귀하게 쓰임을 받았다.
세상의 부모들은 오로지 자녀의 성공만을 위해 내달린다. 크리스천 부모라면 뭔가 달라야하지 않을까. 세상의 가치관에 흔들리지 않고 어려서부터 자녀에게 성경을 가르치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녀로 양육해야 한다. 성경은 생명과 경건에 속한 모든 것을 제공하고(벧후 1:3) 하나님의 사람으로 인도한다(딤후 3:17). 태아 때부터 미취학 아동에 이르기까지 자녀를 말씀과 기도로 양육할 수 있는 책이 잇따라 출간됐다.
장보영 작가의 ‘크리스천 부모를 위한 40주 태교노트(생명의말씀사)’는 뱃속의 아기와 엄마의 교감을 통해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와 사랑을 알게 해준다. 말씀을 비롯해 태아를 위한 기도와 편지, 임신 주차별 태아의 발달과정과 스케줄 정리 등이 담겨 있다. 저자 역시 임신 중에 신앙으로 태교하며 이 책을 썼다.
교육가이자 작가인 크리스탈 보먼의 ‘우리 아이 처음 큐티(토기장이 주니어)’는 어린 아이들의 시선을 끄는 알록달록한 그림이 인상적인 큐티책이다. 스토리와 연결되는 성경 말씀과 기도문은 아이들 스스로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는 습관을 갖도록 도와준다.
네 명의 친구들이 좌충우돌하며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성경적으로 바른 가치관을 심어준다. 영어 성경도 함께 수록돼 있다.
기독교 변증가 알렉스 맥팔랜드의 ‘질문하는 아이 대답하는 부모(생명의말씀사)’는 자녀와 부모가 함께 읽을 수 있는 ‘신학 입문서’이다. 맥팔랜드는 아이들의 질문에 “성경이 그렇게 말하니까” “그런 질문은 하면 안 돼” 등의 대답을 해선 안 된다고 조언한다. 기독교가 우리의 시간과 노력, 지성을 들일만한 가치가 없다고 말하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자녀들이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모는 아이가 질문했을 때 바른 기독교 세계관을 심어 줄 결정적 기회들을 놓치지 않도록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매일 성경 말씀으로 마음과 생각을 채워야 한다. 이 책이 도움을 줄 수 있다. 맥팔랜드는 20년 이상 어린이, 청소년, 부모로부터 기독교 세계관과 하나님, 성경에 대한 질문들에 답을 해왔고 그 내용을 이 책에 모았다.
맥팔랜드는 서문에서 자녀에게 성경을 가르칠 책임이 부모에게 있다고 강조한다. “그리스도인 부모의 역할은 단순히 자녀들을 주일학교에 보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물론 자녀들에겐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필요하고 멘토들도 필요하지만 그보다 더 필요한 건 바로 부모인 당신이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한나와 유니게처럼… 하나님의 사람 키워내려면
입력 2016-11-02 2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