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티피 헤드런 “히치콕 감독이 성추행 일삼아”

입력 2016-11-01 18:37
1963년 프랑스 칸영화제에 참석한 앨프레드 히치콕(왼쪽)과 티피 헤드런. AP뉴시스

영화감독 앨프리드 히치콕의 ‘뮤즈’였던 여배우 티피 헤드런(86)이 히치콕에게 수차례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헤드런은 자서전 ‘티피’에서 히치콕이 영화 ‘새’와 ‘마니’를 촬영하던 1960년대 자신을 여러 차례 성추행했다고 밝혔다.

히치콕은 광고모델이던 헤드런을 발탁해 영화에 출연시켰다. 하지만 헤드런은 히치콕을 ‘변장의 달인’이라고 부르며 신사적인 이미지와 전혀 다른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히치콕이 영화에 등장하는 여성처럼 차가운 금발 여성에게 집착했다고 썼다. 헤드런은 여배우 멜러니 그리피스의 어머니이자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에 출연한 다코다 존슨의 할머니다. 히치콕은 80세이던 1980년 숨졌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