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무역사절단 소속 한 업체 관계자가 현지 통역 여대생을 성희롱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코트라가 주관하고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주최한 ‘2016 충남 아프리카 무역사절단’ 소속 8개 기업 직원들은 지난달 22일(현지시간)부터 이집트 카이로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등에서 해외 판매시장 개척 행사에 참여했다. 이곳에 참가한 모 업체의 A씨는 지난달 24일 카이로의 한 호텔에서 통역을 맡은 이집트 여대생 B씨의 손을 잡은 채 “일정 빼고 온종일 계속 손잡고 여기(호텔)를 돌아다니자”고 말했다. B씨는 주최 측에 “이런 무례한 일은 처음 당한다. 10년 넘게 한국인과 일을 하며 이런 경험은 한 번도 없었다”고 항의했다. 이에 코트라 관계자는 현장에서 A씨에게 사과하도록 했다.
A씨는 “악의를 갖고 한 행동은 절대 아니었다”며 “영어로 말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는 B씨에게 사과했고 B씨 역시 이를 받아들여 잘 마무리됐다고 코트라 측은 설명했다. 코트라와 중진공은 문제를 일으킨 기업에 대해 향후 무역사절단 업체 선정에서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시장개척 한다더니… 여대생 성희롱 무역사절단
입력 2016-11-01 1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