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이 젓가락 문화로 하나가 된다.
충북 청주시는 오는 10∼ 27일 18일간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일원에서 한·중·일 3국이 참여하는 젓가락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젓가락페스티벌은 청주시가 지난해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되면서 3국의 공통된 문화콘텐츠를 특화하고 동아시아 평화와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개최하는 것으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올해 젓가락페스티벌은 젓가락의 날 행사(11월 11일), 젓가락 특별전, 젓가락학술회의 등으로 치러진다. 우선 11월 11일 젓가락의 날 행사는 한·중·일 3국의 젓가락장단 공연, 젓가락신동 선발대회, 음식·다도·술 등의 문화체험, 젓가락 장인 시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젓가락 신동·젓가락 도사 선발대회 수상자는 금 젓가락, 은 젓가락, 동 젓가락을 시상품으로 증정한다. 5명이 한 팀이 되어 1m 젓가락으로 음식을 옮기는 릴레이전과 젓가락 마술, 젓가락 쌓기, 젓가락으로 피아노치기 등 전국의 젓가락 재능꾼들이 서로의 끼를 발산하는 경연대회도 펼쳐진다.
젓가락 특별전은 한·중·일 3국의 젓가락 유물, 창작젓가락, 문화상품, 의식주 문화를 만날 수 있다. 특별전은 ‘젓가락, 담다’를 주제로 프롤로그, 삶, 멋, 흥, 에필로그 등 5개의 섹션으로 구분해 한·중·일 3국의 젓가락 문화와 생명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쇠 젓가락, 나무 젓가락, 금 젓가락, 상아 젓가락, 1m 젓가락 등 세계의 젓가락 3000여점이 전시되고 참여 작가들이 젓가락 만들기 시연과 워크숍도 열린다.
학술회의는 이야기와 춤과 음식이 함께하는 파티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어령 초대 문화부장관, 한복려 궁중음식 전문가, 정연학 국립민속박물관 연구원, 일본 국제젓가락문화협회 우라타니 효우고 회장, 중국 상하이젓가락촉진회 쉬화롱 회장 등의 전문가가 참여한다.
시 관계자는 “젓가락은 교육, 오락, 장단, 문화상품 등 다양한 가치를 담고 있다”며 “젓가락 문화를 생명문화도시 청주의 상징적인 문화콘텐츠로 발전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한·중·일 젓가락 문화 한자리서 만난다
입력 2016-11-01 2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