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하나재단 이사에 탈북민 첫 임명

입력 2016-11-01 18:36 수정 2016-11-01 20:57

탈북민 출신 인사들이 통일부 산하 공공기관인 남북하나재단 이사로 처음 임명됐다. 통일부는 남북하나재단의 신규 이사로 현성일(57·왼쪽)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전문위원과 현인애(59·오른쪽) 통일연구원 객원연구위원 등 2명의 탈북민이 임명됐고 1일 밝혔다. 이와 함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출신인 박찬봉(60)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도 이사로 임명됐다. 남북하나재단은 탈북민들의 남한 정착을 지원하는 공공기관이다. 현 수석전문위원은 김일성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잠비아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3등서기관으로 근무하던 중 1996년 1월 탈북했다. 현철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원수)의 조카이기도 하다. 현인애 객원연구위원은 김일성대 철학부를 졸업한 뒤 함경북도 청진대에서 철학을 가르치다 2004년 탈북했다. 탈북단체들은 탈북민 3만명 시대를 앞두고 남북하나재단 이사진 중 일부를 탈북민으로 임명해 달라고 요구해 왔다. 통일부 당국자는 “탈북민의 사회 참여 확대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건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