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7 환승족 잡을까… 갤럭시S7 엣지 블루코랄 색상 다음주 출시

입력 2016-11-02 04:03
갤럭시 S7 엣지 블루코랄 색상.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7 사용 고객을 잡기 위해 갤럭시S7 엣지 블루코랄 색상을 전격 출시한다. 블루코랄 색상은 노트7에서 가장 인기 있는 색상이었다.

삼성전자는 1일 자사의 글로벌 뉴스룸 홈페이지를 통해 S7 엣지 블루코랄 색상 출시를 공식화했다. 1일 대만을 시작으로 5일에는 싱가포르에서 신제품이 출시된다. 국내에서는 다음 주 중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측은 다른 국가에서의 구체적인 출시 날짜는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7 엣지에는 노트7과 동일하게 금색 테두리가 적용됐다. 금색 테두리와 블루코랄의 색상 조합은 노트7 때에도 이용자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었다. 다만 이 색상은 S7 엣지 모델로만 출시된다. 더불어 노트7에만 적용됐던 올웨이즈온디스플레이(AOD) 기능도 업데이트된 상태로 출시된다.

블루코랄 출시가 노트7 교환율을 높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삼성전자는 지난 29일 노트7의 충전 최대 용량을 60%까지 제한하는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교환을 독촉하고 있다. 하지만 연말까지 교환이 가능한 만큼 마지막까지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이용자가 대다수다. 국내에서 노트7 교환율은 20% 수준에 불과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외에 비해 우리나라의 교환율이 현저히 낮다”며 “배터리 제한 업데이트와 블루코랄 색상 출시가 맞물려 교환율을 높일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포브스는 노트7 리콜 이슈가 6개월 내 잊혀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마트폰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새로운 제품들이 계속 출시되는 까닭이다. 또 노트7 사태가 잊혀질 때쯤 내년 2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공개될 갤럭시 S8의 출시 시점도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리서치 업체 베이스트리트(BayStreet)는 노트7 사용자 중 70%가 계속 삼성을 지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트7 이용자들은 노트7을 대체할 제품으로 갤럭시 S7이나 S7 엣지를 선택하는 등 삼성의 충성 고객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경기도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47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은 기념사에서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다양하고 복합적인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며 “모든 부문에서 내부 시스템을 점검하고 철저한 위기관리 체계를 갖추자”고 강조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