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문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임박

입력 2016-10-31 23:36
‘제주해녀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될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 신청한 제주해녀문화가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 심사 결과에서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심사 결과는 ‘등재’ ‘정보 보완’ ‘등재 불가’로 구분되는데 가장 높은 ‘등재’ 등급을 받음에 따라 오는 26일부터 12월 2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개최되는 제11차 무형유산정부간위원회 최종 결정에서 특별한 이견이 없는 한 등재가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2014년 3월 등재 신청 시 제주해녀문화가 잠수 장비 없이 바다에서 해산물을 채취하고, 물질을 하는 해녀의 안녕을 비는 ‘잠수굿’ 등 의례의식을 갖추고, 노동요인 ‘해녀 노래’가 있으며, 어머니에서 딸로, 시어머니에서 며느리로 세대 간 전승되는 여성 중심의 문화임을 적시했다.

또 지난해 2월 제출한 수정·보완 신청서에서는 제주해녀문화가 상업화하지 않는 전통적인 채취 방식을 취해 생태적으로 바람직하며, 농악·택견 등 한국의 다른 전통놀이가 남성 중심인 것과 달리 여성끼리 전승되며 여성의 권리를 증진시키는 데 기여해 왔음을 특히 강조했다.

제주해녀문화가 등재될 경우 한국은 2001년 등재된 종묘제례악을 시작으로 김장문화, 농악, 줄다리기 등 총 19종목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