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출시된 르노삼성자동차의 중형세단 SM6가 중형차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지난 9월까지 SM6의 내수 판매량은 4만513대에 달한다. 매달 평균 5787대를 판 셈이다. 중형차 시장에서 현대차 쏘나타에 이어 2위에 머물렀지만 택시·렌터카·관용차 등을 제외한 자가용 기준으로 보면 SM6가 7개월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SM6의 인기 비결로 주행편의에 최적화된 안전·주행 보조장치를 꼽는다. SM6의 멀티-센스는 각 모드에 따라 실내조명과 엔진사운드까지 바꿔 운전자의 기분을 맞춘다. 예컨대 스포츠모드로 차량을 세팅하면 붉은색 조명으로 인테리어와 계기판이 바뀌고 엔진·기어박스·서스펜션 세팅도 다이내믹한 달리기에 적합하도록 전환된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SM6 개발 착수 시기 중앙연구소 직원들에게 떨어진 개발 목표는 운전자와 탑승자를 배려한 ‘감성기술’이었다”고 설명했다.
주행편의를 돕는 첨단기술도 대거 적용됐다. 올 어라운드 파킹 센서(All around parking sensor)는 전후방뿐 아니라 360도 전방위 장애물을 감지한다. 긴급제동시스템(AEBS)은 차량 앞부분에 장착된 레이더로 앞차와의 거리를 측정하고 스스로 속도를 제어해 안전성을 높여준다. 차간거리경보시스템(DW)은 앞차와의 간격을 수시로 체크해 알려준다.
운전자를 배려한 세심한 기술들도 돋보인다. 오토매틱하이빔(AHL)은 반대 차선에서 접근하는 차량의 불빛을 감지해 밖이 어두우면 가장 밝은 상향등을 켜고, 반대 차선에서 불빛이 감지되면 덜 밝은 하향등을 자동으로 점등한다.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 스마트키를 가지고 트렁크 쪽 번호판 밑에 발을 넣었다 빼면 트렁크가 자동으로 열린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SM6는 인텔리전트 세단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며 “중형차의 고급화 흐름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정현수 기자
중형 세단 시장 판도 바꾸는 SM6
입력 2016-11-01 1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