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국내 친환경 전기차 시장에 출사표

입력 2016-11-01 18:14 수정 2016-11-01 21:37

GM의 글로벌 브랜드 쉐보레는 지난 26일 국내 최대 가전쇼인 ‘2016 한국전자전(KES)’에서 전기차 볼트(Bolt) EV(사진)를 내년 상반기 중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볼트의 출시로 향후 친환경 전기차 시장 경쟁도 격화될 전망이다.

최신 전기차 개발 기술과 LG전자·화학과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볼트EV는 합리적인 가격의 장거리 주행 전기차로 손꼽힌다. 최근 미국 환경청으로부터 383㎞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인증받았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추가 충전 없이 주행 가능한 수준이다. 지난 6월 현대자동차가 내놓은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1회 충전 주행거리 191㎞의 두 배에 달한다.

주행성능도 떨어지지 않는다. 200마력에 달하는 최고출력과 36.7㎏.m의 최대토크를 통해 0-60mph(98㎞/h)를 7초 안에 주파하는 강력한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운전자의 주행패턴은 물론 일기예보, 운행시점 등 요소를 종합 분석해 운전자에 따른 주행 가능 거리를 산출하는 등 개인화된 첨단 스마트 기능을 대거 채택할 예정이다.

쉐보레가 가세하면서 전기차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모델3가 2017년부터 미리 계약한 고객들에게 순차적으로 차량을 인도할 계획이어서 국내 고객은 2018년쯤 차량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2018년까지 1회 충전으로 300㎞ 이상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를 양산하겠다고 공언했다. 쉐보레는 볼트EV로 테슬라와 현대차가 본격적으로 경쟁에 가세하기 전에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정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