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이르면 이번 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31일 검찰 등에 따르면 우병우·이석수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은 우 전 수석을 조만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키로 하고, 구체적 일정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우 전 수석의 사퇴와 맞물려 검찰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우 전 수석은 처가 가족회사 ‘정강’의 접대비와 통신비, 회사 명의로 빌린 고급 외제 승용차 등을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아내가 경기도 화성 땅 실소유주라는 사실을 숨긴 채 허위로 공직자 재산신고를 하고, 의경으로 복무 중인 아들의 보직 특혜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있다.
검찰은 우 전 수석에 대한 서면조사 등 다른 형태의 조사를 검토했지만 본인에게 직접 소명을 들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대면조사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우 전 수석의 사표가 수리된 30일 비공개로 우 수석의 부인 이모(48)씨를 불러 조사했다. 이씨는 수차례에 걸친 검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했지만, 남편의 사표가 수리된 날 검찰에 나와 14시간 동안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우병우 수사 속도… 이번 주 소환할 듯
입력 2016-10-31 1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