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갈길 먼 중국産 첨단무기

입력 2016-10-31 18:25
1일 개막하는 주하이 에어쇼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인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20. 신화망

신형 전투기 등 중국 최첨단 무기를 공개하는 주하이 에어쇼가 1일 개최된다. 하지만 중국의 무기 경쟁력이 미국과 러시아에 비해 뒤처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광둥성 주하이에서 1∼6일 열리는 국제항공우주박람회에서는 중국이 일반에 처음 공개하는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20을 비롯해 900개 이상의 중국산 무기가 선보인다. 중국이 자체 개발한 200t급 수송기 윈-20, 차세대 군용 무인기 차이훙(彩虹) 시리즈 공개도 예정됐다.

2년에 한 번 열리는 주하이 에어쇼는 중국의 첨단무기 선전장이자 중요한 무기수출 창구다.

중국은 현재 세계 3대 무기 수출국이다. 하지만 세계시장 점유율(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 2011∼2015년 통계)은 1위 미국(33%), 2위 러시아(25%)에 한참 뒤진 5.9%에 불과하다. 수출국은 파키스탄(35%)과 방글라데시(20%), 미얀마(16%) 같은 아시아 국가 비중이 3분의 2가 넘는다. 나머지도 대부분 아프리카 국가다.

최근 중국산 무기의 기술을 의심케 하는 사고도 잇따랐다. 카메룬에 수출된 하얼빈 Z-9 공습헬기 4대 중 1대가 추락했고,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지난 9월 펼쳐진 군사훈련에서 중국산 C-705 대함 미사일이 목표물 타격에 실패했다.

중국산 무기는 미국, 러시아에 비해 기술력은 물론 안정된 정비와 훈련 서비스가 부족하다는 평이 나온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싱가포르 군사 전문가를 인용해 “무기 구매국이 중국을 정치적으로 신뢰하지 못하는 점도 중국산 무기가 우선 구매 순위에서 뒤지는 요소”라고 분석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