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들의 선율, 감동의 하모니로 울리다

입력 2016-11-01 00:06
경북 천사오케스트라 단원과 관계자들이 31일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열린 ‘경북 천사오케스트라 창단 연주회’를 마친 뒤 종이비행기를 관중석으로 날리고 있다. 경북도 제공

“저희에게도 소중한 꿈이 있어요.”

경북도내 아동양육시설과 지역아동센터 아이들로 구성된 ‘경북 천사오케스트라’가 31일 오전 11시 경북도청 동락관(대공연장)에서 경북도 관계자와 천사프로젝트 추진위원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단 연주회’를 열었다.

연주회에서는 148명의 천사 단원들이 ‘천둥과 번개 폴카’ ‘투우사의 노래’ 등의 클래식 명곡을 비롯해 ‘아리랑’ ‘붉은 노을’ ‘아프리칸 심포니’ 등 대중에게 친숙한 음악을 오케스트라 선율로 웅대하고 멋지게 연주해 관객에게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경북 천사오케스트라’는 김관용 경북지사의 특별지시로 음악에 열정과 재능이 있는 도내 저소득 가정과 양육시설 아동을 발굴·육성해 아이들의 꿈과 정서적 지원을 도모하기 위한 문화예술사업의 일환으로 출발했다.

2015년 7월 23일 경북도청에서 김관용 지사, 이낙연 전남지사, 이제훈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 영호남 천사프로젝트 추진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서화합 천사프로젝트 업무협약(MOU)’을 맺으면서 본격화됐다.

지난 2월과 3월 경북 천사오케스트라 1,2차 운영회의를 열어 최광훈 지휘자를 선정했으며, 4월 설명회를 거쳐 5월 1일 도내 아동양육시설과 지역아동센터 소속 148명의 단원을 선발했다.

이후 6월과 8월 여름방학을 이용해 두 차례 음악캠프를 실시했으며, 지난 15일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최종 리허설을 마치고 이날 창단 연주회를 갖게 됐다. 클라리넷을 연주하는 김지희(13·포항 청림초교 6년)양은 “언니, 오빠, 동생들과 함께 연주하기 때문에 늘 틀리지 않기 위해 노력한 결과 성격도 차분해지고 음악에 자신감까지 생겨 행복하다”고 말했다.

연주회에서는 아동복지사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표창 수여와 경북어린이집연합회, 신협경북지역협의회, LG이노텍, 한전KPS 월성3사업소의 후원금 전달식도 가졌다.

2017년 8월에는 동서화합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위한 경북 천사오케스트라단과 전남 오케스트라단의 합동연주회를 경북도청에서 가질 계획이다.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경북 천사오케스트라 창단으로 아이들이 자신들의 재능을 맘껏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며 “도내 저소득 계층 아이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아이들의 소중한 꿈과 희망을 지속적으로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