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공유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시민들이 스스로 참여하는 공유문화를 토대로 살맛나는 ‘광주공동체’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광주시는 “지난 29일 전국 최초로 ‘광주 공유센터’의 문을 열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2015하계유니버시아드 당시 경기장으로 사용된 진월 국제테니스장 중 303㎡의 활용 방안이다. 민선 6기 이후 핵심시책으로 개설된 공유센터는 다양한 공유 활동과 공유단체·활동가들의 거점공간으로 활용된다. 시는 또 공유촉진위원회와 공유광주시민포럼 등도 정기운영해 각종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시가 2013년 11월 공유촉진조례를 제정, 공포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시는 공공영역의 시설·공간을 최대한 공유하고 민간 자원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회의실과 체육시설, 화장실, 주차장 등 2350여개의 공유자원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발굴한 공유재산은 44개 기관 사무공간 272곳과 주차장 100여 곳, 개방화장실 1457곳 등이다.
시는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 공유광주 홈페이지와 공유광주 모바일앱에 올려 운영 중이다.
시는 향후 학교 등 다른 공공기관과 기업들이 가진 자원을 확대 개방해 공유문화가 시민들의 삶 속에 뿌리내리도록 할 방침이다.
공유는 개인·기관이 소유한 공간과 물품 등을 함께 나눠 현명한 소비활동을 하는 것이다. 경제적 어려움과 양극화 해소, 과소비로 인한 자원낭비, 환경오염 완화에 도움을 주는 도시발전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시민들이 일상생활 속 공유 인식을 넓히면 삶이 훨씬 풍요로워질 것”이라며 “참여와 나눔의 광주공동체 건설은 공유가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전국 첫 ‘공유센터’ 개장… 나눔 선도하는 광주시
입력 2016-10-31 1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