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이천 고속도 설계업체, 가격보다 기술력 기준 선정”

입력 2016-10-31 17:14
양평∼이천고속도로(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설계업체가 국제기준에 맞춰 가격이 아닌 기술력 평가를 통해 선정된다. 국토교통부는 기술력 평가를 우위에 두는 국제기준에 따라 입·낙찰 절차 및 평가기준을 마련해 양평∼이천고속도로(3개 공구) 설계 입찰공고부터 적용한다고 31일 밝혔다.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양평∼이천 구간은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과 경기도 여주시 산북면을 잇는 도로다. 총 길이 19.32㎞로 4차선을 신설하며, 사업비는 8548억원이다.

국토부는 “현행 정량·절대평가 위주 평가기준이 기술자 능력 중심의 정성·상대평가로 전환돼 가격보다는 업계의 기술력 경쟁으로 최종 낙찰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국내 평가기준은 기술 변별력이 부족해 가격으로 낙찰자가 선정되고, 업계는 기술력을 높이기보다 수주를 하기 위한 기술자 확보에만 주력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국토부는 엔지니어링 업계의 해외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도로사업부터 국제기준을 적용한 후 도시·철도 분야로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국토부는 “국내 기업들이 국제기준과 유사한 입·낙찰 경험을 쌓아 해외진출 노하우를 축적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