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와트의 나라, 캄보디아는 인구 1548만명에 평균 연령은 24.5세에 불과합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젊은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1975∼79년 4년여 동안 통치한 폴폿의 크메르루즈 공산당에 의해 자행된 대학살 이후 새로 출생한 세대가 캄보디아의 중심을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캄보디아는 농업과 관광을 비롯해 봉제업이 발달했습니다. 이웃나라 베트남과 태국에서 공급받은 전기로 수도 프놈펜 주변 1088개 공장에서 71만명의 젊은이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이곳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이 전체 수출의 85%를 차지합니다.
10대, 20대 봉제공 기본 급여는 124달러로 여기에 약간의 수당이 더해집니다. 그 돈으로는 최저 생활조차 어려워 보입니다. 그렇지만 그들에게도 꿈은 있습니다. ‘스쿠피’라는 브랜드의 일제 스쿠터를 타고 한국산 스마트폰을 들고 있으면 그것이 ‘강남스타일’인 것입니다. 이런 삶은 캄보디아 젊은이들의 꿈입니다.
캄보디아에 개신교 선교가 시작된 것은 올해로 93년째입니다. 한인 선교는 23년째이구요. 복음화율은 0.9%에 불과한데, 스마트폰시대가 도래하면서 선교 패러다임에 엄청난 변화가 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구글에서 캄보디아어로 ‘쁘레아’ 즉 예수를 검색하면 3만6000여개 기사가 뜨지만, ‘플러으펫(sex)’은 1080만개의 사진과 동영상이 여과 없이 뜹니다. 이런 환경에서 캄보디아 청년들은 복음을 받아들여도 믿음이 자라지 못하고 한순간에 무너져 내리고 맙니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콘텐츠 싸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스마트폰 복음사이트인 ‘굿뉴스하우스(goodnews.asia)’ 사역이 시작되었습니다. 72만 해외이주노동자와 캄보디아 국내의 430만 노동자(15∼30세로 한 달에 100달러 안팎 수입으로 살아가는 계층)에게 복음을 전하자는 취지입니다. ‘시각 세대’ 특성에 맞게 개발된 사이트에는 한국 캄보디아 태국 등 국적은 다르지만 예수를 믿고 인생이 바뀐 사람들의 간증과 수많은 사진들이 올려져 있고 영접기도를 할 수 있습니다. 신약성경을 읽고 말씀을 귀로 들을 수 있으며 찬양을 따라할 수도 있습니다. 가까운 교회로 인도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저는 캄보디아 껀달주에서 교회개척과 제자양육, 자립일터개척과 함께 굿뉴스하우스 사역을 겸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영혼들이 주님께 돌아오도록 기도해주십시오.
김종식 권찬식 선교사 부부
[선교지에서 온 편지] 캄보디아 한인선교 23년… 선교 패러다임 변화 스마트폰 복음 사역 시작
입력 2016-10-31 2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