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쌀쌀해졌지만 가족 연인 친구들과 떠나는 캠핑족들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간편하게 캠핑을 즐기려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레토르트 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옥션 관계자는 31일 “본격적인 캠핑 시즌을 맞아 최근 한달(9월28일∼10월27일)동안 캠핑 관련 상품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최대 7배 가까이(595%)증가했다”면서 “특히 조리가 쉬운 레토르트 제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등산과 달리 캠핑은 조리가 가능한 만큼 먹는 즐거움을 빼놓을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음식재료를 구입해 싣고 가서 손질하고 씻고 조리하기에는 번거롭다. 그래서 캠핑족들이 선택한 것이 레토르트 식품들이다.
빠른 시간 안에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컵밥은 가장 기본 메뉴로 인기가 높다. 컵에 밥과 함께 국이나 반찬까지 담겨 있어 뚝딱 한끼 해결에는 최고다. CJ 제일제당, 오뚜기, 청정원 등에서 수십종의 컵밥을 내놓고 있다. 끓는 물을 붓고 1분 30여초만 기다리면 먹을 수 있다. 용량은 브랜드와 메뉴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160g에 2300원선이다.
바람이 차갑게 느껴지는 야외에서 몸을 따뜻하게 데워줄 찌개도 손쉽게 즐길 수 있다. 아워홈의 ‘정성가득 동태알탕’(500g·5900원), ‘얼큰하고 시원한 대구탕’(400g·4450원)은 끓는 물에 제품을 통째로 넣고 5∼6분간 데우면 바로 먹을 수 있다. 피코크의 ‘진한 의정부 부대찌개’(540g·6980원)와 ‘구수한 된장찌개’(400g·4980원)도 냄비에 붓고 끓이기만 하면 된다. GS25의 ‘유어스모둠햄부대찌개’(3940g·4900원)는 그릇도 필요없다. 순수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친환경 즉석 조리 냄비가 포함돼 있어 그곳에 재료를 쏟아붓고 끓이면 된다.
캠핑의 인기메뉴 카레도 뚝딱 할 수 있다. 오뚜기의 ‘그대로카레’(200g·1550원)는 데우지 않고 그대로 밥에 붓기만 하면 카레밥을 즐길 수 있다.
캠핑의 백미로 꼽히는 ‘바비큐 파티’도 가능하다. 아워홈의 ‘손수 오리지날 바비큐폭립’(450g·1만5000원)은 쿠킹호일로 립을 감싸 불판에 올려 놓고 10분 가량만 구워내면 낸다. 여기에 양념이 되서 나오는 요리하다의 ‘브런치 베이컨’(90g·2980원)과 ‘브런치 소시지’(180g·3980원) 등을 곁들이면 더욱 풍부한 바비큐 파티가 연출된다.
캠핑장에서 삼계탕으로 간편하게 가족들의 몸보신도 할 수 있다. ‘피코크 진한 삼계탕’(900g·9000원), ‘하림 반마리 삼계탕’(600g·8000원)은 끓는 물에 8∼9분만 담가 놓으면 따끈한 삼계탕이 완성된다.
디저트로는 씻어서 깎아 썰어놓은 컵과일이 안성맞춤이다. 돌(Dole)의 ‘후룻볼’(113g*3·3000원)은 한 입 크기의 과일을 100%주스에 담아 놓아 과일과 달콤한 주스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스위티오 파인애플, 자몽, 슬라이스 피치 등 3가지가 있다. 편의점 CU의 ‘과일 한컵 달콤한 믹스·새콤한 믹스’(150g·2500원)는 여러 가지 과일을 세척한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컵에 담아 놓았다.
레토르트 식품
조리와 가공과정을 거친 음식을 밀봉처리한 뒤 고온의 고압가열살균솥(retort)에서 살균해 장기간 보존할 수 있도록 만든 식품. 따로 조리를 할 필요가 없고 뜨거운 물 등에 데우기만 하면 된다는 점에서 추가 조리 작업이 필요한 즉석 식품과 구분된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그래픽=박동민 기자
캠핑장서 진수성찬?… 간편한 레토르트 식품으로 ‘OK’
입력 2016-10-31 1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