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브리핑] 31일 산업동향 지표… 3일 부동산대책

입력 2016-10-30 18:44
이번 주에는 서울 강남권 부동산 과열과 관련한 대책 발표가 주목된다.

정부는 다음달 3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강남 재건축 시장 과열에 대한 선별적·단계적 대책을 발표한다. 서울 서초·강남·송파구 등 ‘강남 3구’ 등을 중심으로 한 전매제한 기간 확대 등 조치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 강력한 대책은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 박소연 연구원은 “현재 한국경제를 이끄는 건 아이러니하게도 부동산”이라며 “현 정부가 다음해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부동산 경기 급랭을 방치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은 31일 9월 산업활동동향 지표를 발표한다. 현대차 파업 및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 단종 등 영향으로 산업생산이 타격을 입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달 1일 통계청은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산업통상자원부는 10월 수출입 실적을 각각 발표한다.

최순실 국정개입 사태가 이번 주 국내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박 연구원은 “레임덕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은 일정 부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현 정부의 재정 정책에 대한 기대 자체가 크지 않았던 만큼 정책 공백 영향도 최소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예상 밴드(등락 범위)로 2010∼2060포인트를, 한국투자증권은 2000∼2100포인트를 제시했다.

오는 2일(현지시간)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열린다. 일부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이 11월 금리 인상도 가능하다는 발언을 하면서 관망심리가 확대된 상황이다. 다만 금융시장에서는 미국 대선(8일)을 한 주 앞두고 열리는 회의인 만큼 11월보다는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은행(BOJ)은 31일∼11월 1일, 영국 영란은행(BOE)은 11월 3일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금융시장에서는 추가 통화확대 정책이 시행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BOJ의 통화정책 여력이 과거에 비해 축소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