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운용 수익률에서 증권사가 은행을 압도했다. 증권사가 집중하는 해외 주식투자 위주의 초고위험 상품이 높은 수익을 낸 반면 은행이 선호하는 저위험 국공채 위주 채권형 펀드는 금리 상승으로 수익률이 저하되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는 일임형 ISA 모델 포트폴리오(MP) 9월 말 누적 기준 전체 평균 수익률이 증권사의 경우 2.17%를 기록한 반면 은행은 1.14%에 그쳤다고 31일 공시했다. 최근 3개월(6월 30일∼9월 30일) 수익률에서도 증권사가 2.16%로 은행(1.79%)보다 성적이 더 좋았다고 전했다. 유형별로는 초고위험 MP의 평균수익률이 3.85%로 가장 높았고, 위험도가 낮을수록 수익률도 낮았다.
협회 관계자는 “증권사의 리서치 강점, 운용 노하우 등이 자산 편입비중 재조정(리밸런싱)에 반영되었기 때문”이라며 “시중은행 정기예금 6개월 금리와 비교해도 증권사 ISA 수익률이 약 2배 높았다”고 밝혔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ISA 수익률, 증권사가 은행 눌렀다
입력 2016-10-30 1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