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인에 대한 노동 착취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인천 중구 영종도에 거주하는 발달장애인 20명이 연락두절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인천 중구의회와 인천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에 따르면 관련 조례에 따라 영종도에 거주하는 자폐인 30명을 포함 발달장애인 127명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20명이 연락두절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발달장애인들의 연락이 끊겼다는 것은 인권 사각지대에 방치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안전망을 가동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수철 인천권익문제연구소 소장은 “섬의 특성상 고립되어 있는 발달장애인들이 적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다”며 “무려 20명이 연락두절 상태라는 것은 장애인복지서비스가 전혀 없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면접설문조사에 응한 40대 어머니는 “발달장애를 가진 아들이 초등학교 2학년 특수학급에 다니다가 어려움이 많아 시내에 있는 특수학교에 다니기위해 원룸생활을 하기도 했다”며 “하루종일 매달려 있는 상황”이라며 도움을 호소했다.
35세 발달장애인 딸과 함께 면접조사에 응한 50대 어머니는 “성인기 장애인서비스가 제공돼야할 주간보호센터가 없어 시내에 있는 계양구 소재 복지관으로 나가 서비스를 받아야하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특히 영종도 발달장애인들은 활동보조인 서비스도 제대로 받을 수 없어 부모들이 직접 보조활동을 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김규찬 중구의회 주민복지위원장은 “하늘문화센터 복지동에 장애인복지관 분관과 주간보호센터가 연내에 문을 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영종도 자폐·발달장애인 20명 연락두절
입력 2016-10-30 2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