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비선실세’ 최순실(60)씨의 딸 정유라(20)씨 특혜 의혹을 대대적으로 재조사한다. 감사인력을 보강하고 감사 폭을 확대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정씨가 2012∼2014년 재학했던 청담고의 정씨 관련 의혹 감사인력을 기존 3명에서 7명으로 늘렸다고 30일 밝혔다. 여기에 시민단체, 회계사 등 경력을 가진 시민감사관 2명도 새롭게 투입했다.
이들은 청담고의 2011년 체육특기학교 지정과정, 2012년 정씨의 입학 경위, 정씨의 ‘출석인정결석’ 근거가 된 승마협회 공문의 진위 여부, 실제 대회 및 훈련 참가 여부, 금품수수와 외압 같은 부적절한 청탁 여부 등을 조사한다. 사실상 최씨와 정씨를 둘러싼 모든 의혹을 들여다보겠다는 취지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7일 정씨의 출결에 대한 장학 결과와 ‘촌지’ 관련 감사 결과를 중간 발표했다. 하지만 정치권과 언론에서 의혹을 계속 제기하자 감사 확대를 결정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기존 조사내용을 다시 확인하는 것을 포함해 전면적인 감사를 실시해 제기되는 모든 의혹을 면밀히 확인하겠다”며 “모든 의혹과 관련해 비리사실이 확인되면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
‘정유라 고교 특혜’ 감사 확대
입력 2016-10-30 1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