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예방 시장에 SK케미칼의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사진) 열풍이 뜨겁다.
SK케미칼은 31일 “2016∼2017 시즌의 초기 독감 예방백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스카이셀플루4가’ 500만 도즈를 생산, 본격 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카이셀플루4가는 SK케미칼이 지난 8월 세포배양 방식으로 개발한 세계 첫 독감백신이다. 이 백신은 한 번 접종만으로 A·B형 4종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해 예방효과를 발휘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형 2종(H1N1, H3N2)과 B형 2종(빅토리아, 야마가타) 등 4가지가 있다. 이 가운데 A형 2종과 B형 1종만 방어하는 게 3가, A·B형 4종 모두 막는 게 4가 백신이다. 3가 백신을 접종할 경우 포함되지 않은 B형 바이러스가 유행하면 예방접종을 받고도 독감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독감 미스매치). 4가 백신이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미스매치에 대한 해결사로 각광을 받는 이유다.
대한감염학회도 지난해부터 성인예방접종 가이드라인을 통해 4가 백신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B형 독감 발생률이 A형 독감보다 높아졌고, 올해 그 기세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카이셀플루4가는 국내 시판 4가 백신 중 유일하게 만 3세 이상의 전 연령에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이기도 하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이재갑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팀이 성인 1503명, 소아 4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 연구결과 만 3세 이상 전 연령층에서 독감예방효과를 나타낸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SK케미칼 ‘스카이셀플루4가’, 세포배양 방식 첫 독감백신… A·B형 4종류 바이러스 예방
입력 2016-10-31 1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