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지수는 1.3% 급락했다. 호재는 힘을 못 쓰고 악재는 두드러졌다. 원화는 약세, 금리는 오름세다. 시장 상황이 전반적으로 악화되는 분위기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코스피가 4.70포인트 내려간 2019.42에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도 640.17로 8.40포인트 하락했다.
전날 국제유가가 올랐지만 글로벌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통화긴축이 이뤄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졌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0.06%,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는 0.08% 올랐다. 국내에서도 10년 만기 국채는 지난 7월 28일 바닥을 찍은 뒤 4개월째 오름세다.
외국인들은 주요 업종에서 모두 순매도를 기록했다. 철강금속 관련주를 525억원어치, 의약품 관련주를 389억원어치, 전기가스는 258억원어치, 전기전자주는 309억원어치 팔았다. 기관은 295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는데, 투자신탁과 금융투자업계 펀드매니저들이 주로 주식을 팔았고, 연기금은 291억원 순매수로 저가매수에 나선 모습이다.
국내 증시의 큰손인 국민연금은 다음 달 주식 위탁운용사 10여곳을 선정해 올해 안에 1조원 규모의 자금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국민연금의 매수 대상에서 제외됐던 코스닥의 중소형 우량주에 매수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4만1000원(2.61%) 올라 161만4000원에 마감했다. 현대차(1.81%), KT&G(1.80%)도 주가가 올랐다. 한국전력(-2.84%), 아모레퍼시픽(-1.10%), 포스코(-3.09%) 등은 주가가 비교적 큰 폭으로 내렸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
[여의도 stock] 기관·외인 동반 매도에… 2010선 후퇴
입력 2016-10-28 1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