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초 부동산 대책 발표를 앞두고 시장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은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멈추면서 전체 매매가 상승폭이 절반으로 떨어졌다.
부동산114는 이달 마지막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0.00%를 기록하며 지난 32주간 이어진 상승세가 멈췄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강남구와 송파구가 약세를 보인 탓이다. 두 지역은 지난주보다 각각 0.02%, 0.03% 하락했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4단지와 주공고층7단지,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와 신천동 진주아파트 등의 시세가 500만∼1000만원 떨어졌다.
재건축 상승세 중단으로 전체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은 지난주(0.24%)의 절반인 0.12%로 줄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의 아파트값도 0.05% 오르는 데 그쳤다.
서울은 일반 아파트가 많은 강북권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자치구별로 강북(0.48%) 노원(0.32%) 은평(0.31%) 구로(0.28%) 도봉(0.27%) 강동·동작(각 0.21%) 순으로 많이 올랐다. 강북구는 거래가 줄었지만 중소형 대단지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꾸준하다. 노원구는 직장인 수요와 투자 수요로 소형 면적대 매물이 부족하다.
신도시는 급매물이 빠지며 시세가 오른 중동(0.15%)을 필두로 일산(0.11%) 평촌(0.07%) 분당·산본(각 0.05%)이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과천(0.22%) 광명(0.13%) 고양·의정부(각 0.10%) 파주(0.09%) 부천·화성(각 0.08%) 성남(0.07%) 순으로 올랐다.
전세가격은 서울이 0.07%, 신도시와 수도권이 각각 0.05% 오르며 상승세를 지속했지만 폭은 크지 않았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당분간 부동산 시장은 정책 변수를 예의주시하는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내달 초 ‘부동산 대책’ 앞두고 눈치보기… 서울 재건축 아파트, 이달 마지막주 매매가 변동률 ‘0’
입력 2016-10-29 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