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교수에서 대한민국 육군 장병으로 변신한 박주원(31·사진) 상병이 29일 열리는 2016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시구자로 마운드에 선다.
육군은 미국 영주권자임에도 병역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육군 2사단 소속 박 상병이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개막하는 한국시리즈 1차전 시구자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박 상병은 미국 뉴욕주 스키드모어 칼리지 교수로 재직 중 지난해 9월 자진입대했다. 그의 사연은 지난 8월 병무청이 주관한 자진입대 수기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으며 알려졌다. 박 상병은 “멋진 행사에서 시구를 하게 돼 평생 기억될 것 같다”며 “대한민국 육군의 일원임을 더욱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부여된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시리즈 1차전에는 박 상병 외에도 최전방에서 근무하는 육군 모범장병 약 200명이 초청돼 대형 태극기 퍼포먼스를 펼친다. 육군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해 4월 체결한 상호발전과 협력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에 따른 것이다. KBO는 올해 3억7000만원 상당의 야구용품을 군에 지원했고, 육군도 부대별 지역구단 경기에 군악대·의장대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지원할 예정이다.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29일 한국시리즈 1차전 시구자는 美 대학교수 출신 육군 박주원 상병
입력 2016-10-29 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