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비리’ 폭로 이성한 미르재단 전 사무총장 재판받고 또 잠적

입력 2016-10-27 21:08
최순실 비리 의혹을 폭로한 이성한 미르재단 전 사무총장이 27일 춘천지법에서 재판을 받은 뒤 곧바로 잠적했다.

이씨는 “최순실씨가 비선모임을 하며 청와대로부터 매일 30㎝ 두께의 대통령 보고자료를 건네받아 국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폭로한 인물이다.

이씨는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춘천지법 103호 법정에서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와 관련한 재판을 받았다. 이씨는 자신이 운영한 이벤트 기획사 직원에게 급여 등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 등으로 지난 6월 기소됐다.

이씨는 재판이 끝나고 변호인과 함께 법정을 나선 뒤 춘천 동내면 자신의 집으로 귀가하지 않고 또다시 잠적했다. 춘천에서 부인과 장인, 두 딸과 지내온 이씨는 지난 24일부터 자택을 비운 채 행방이 묘연한 상태였다.

그는 최씨의 국정 개입 등과 관련된 70여개의 녹취록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