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공민왕때 어느 형제가 함께 길을 가던 중 아우가 금덩어리 두개를 주워 하나를 형에게 주었다.
그런데 배를 타고 강을 건너던 중 아우가 갑자기 금덩어리를 강물에 던져버렸다. 형이 이상하게 여겨 물었더니 아우가 대답하기를 “내가 그동안 형을 매우 사랑했는데 지금 금덩어리를 나누고 보니 갑자기 형을 미워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금덩어리를 강물에 던져 버리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했다. 이에 형도 “네 말이 과연 옳구나”라며 동생을 따라 금덩어리를 강물에 던져버렸다.
지금도 한강 공암나루터에 전해져 오는 ‘투금탄(投金灘)’ 이야기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지난 5월 10일부터 ‘한강의 역사를 찾아서’ 프로그램을 운영한 지 5개월만에 총 124회, 2015명의 시민이 참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크게 도보코스와 선상코스로 나눠 10개 코스를 운영하며 한강해설사가 동반해 한강 관련 역사와 문화, 인물에 관해 해설하고 역사 현장을 직접 탐방하게 된다. 특히 올해는 1코스 광나루길(광나루한강공원∼아차산성)에 ‘도미부인’ 설화, 9코스 겸재정선길에 ‘투금탄’ 설화가 추가돼 더욱 재미를 더했다.
11월에는 9개 도보코스만을 집중 운영하며 4인 이상의 개인부터 40인 이하의 단체까지 모두 신청할 수 있다. 예약 접수는 11월 30일까지 가능하다. 김재중 기자
한강 역사 체험하세요… 5개월만에 탐방객 2천명 돌파
입력 2016-10-27 2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