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심층수가 국내 시장 판로 개척으로 매년 판매량이 증가하는 등 판매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 활기를 띠고 있다.
27일 강원도에 따르면 강원도와 고성군, 대교그룹, 일본KIBI가 함께 설립한 민·관합자법인 ㈜강원심층수는 올해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정부의 해양심층수 활성화 정책 발표 이후 대량 납품 신규 계약, 화장품 원료 납품을 추진하는 등 시장 확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다.
강원심층수는 올해 대형마트에 해양심층수 생수 ‘천년동안’을 납품한 것을 비롯해 KTX 내 판매량과 가정배송 회원수가 증가하면서 올해 매출액이 8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말 현재 매출액은 53억원에 달한다. 강원심층수는 2013년 47억원, 2014년 63억원, 지난해 68억원 등 매년 매출액이 증가하고 있다.
강원심층수는 국토해양부가 최적의 취수지로 꼽은 강원 고성군 앞바다 수심 200m 지점에서 해양심층수를 취수한다. 해양심층수는 풍부한 천연미네랄과 용존산소량 등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 특히 국내 유일 이음매 없는 6㎞ 길이의 취수관을 보유하는 등 세계적 수준의 시스템을 통해 심층수를 생산하고 있다. 강원심층수 관계자는 “최근 웰빙 트렌드에 따라 해양심층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 직원이 동원돼 철야작업을 벌일 만큼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해양심층수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원심층수는 2006년 고성군과 강원도가 각각 40억원씩 80억원, 대교홀딩스 100억원, 일본KIBI가 20억원을 투자해 설립했다. 그러나 판매에 부진을 겪으면서 매년 3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해 왔다.
고성=서승진 기자
물 만난 강원심층수… 판매 부진 벗고 활기, 올 매출 80억 넘을 듯
입력 2016-10-27 21:03 수정 2016-10-27 2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