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제32회 정기총회가 27일 경기도 성남 분당구 서판교로 불꽃교회(공성훈 목사)에서 ‘신뢰 속에 부흥하는 감리교회’를 주제로 개막했다.
전용재 감독회장은 개회예배에서 ‘끊임없는 개혁과 변화’를 제목으로 “개혁을 말하는 사람은 자신부터 개혁하고 희생을 말하는 사람은 나부터 희생하는 일에서 시작하자”며 “교단의 잘못된 부분을 비난할 수는 있지만 그 중심에 교단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설교했다.
또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며 성벽 재건에 나선 느헤미야처럼 사랑을 실천하는 감리교도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총회는 이틀간 진행되며 참석한 1400여명의 총대들은 한반도평화문제를 위한 라운드테이블 조직 안과 (가칭)기감역사문화박물관 건립안, 미자립 교회 목회자 지원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관심을 모았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탈퇴 문제는 상정되지 않는다. 기감 장로회전국연합회, 남선교회전국연합회, 여선교회전국연합회로 이뤄진 평신도단체협의회(평단협)는 이번 총회에 관련안건을 상정할 계획이었으나 일단 보류키로 했다.
평단협은 NCCK가 지난 4월 정기실행위에서 채택한 ‘한반도평화조약안’이 북한에 우호적이라고 비판하며 기감의 NCCK 탈퇴를 주장해왔다. NCCK는 지난 19일 간담회에서 “한반도 평화조약안은 다양한 의사를 수렴해 수정·첨삭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며 “감리회 평신도단체의 의견 등을 수렴해 교회협에 제안하면 합의에 따른 보완을 추진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평단협은 “우선 해명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면서도 “향후 NCCK의 행보를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임 감독회장 및 연회 감독의 이·취임식은 28일 오후에 열린다. 국내외 11개 연회가 화합한다는 의미로 연회 감독들이 각 지역에서 가져 온 물을 큰 항아리에 담는 퍼포먼스를 할 예정이다.
성남=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
기감 총대들 “한우갈비” 외친 뜻은
입력 2016-10-27 2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