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 휘말린 올랑드… 집권 사회당에도 ‘사망선고’

입력 2016-10-27 18:34 수정 2016-10-27 21:15

무력한 테러 대응과 높은 실업률로 지지율이 바닥이던 프랑수아 올랑드(62·사진) 프랑스 대통령이 최근 발간된 대담집 관련 설화로 결정타를 맞았다. 대통령이 ‘정치적 사망선고’를 받으면서 집권 사회당은 내년 상반기 대선과 총선에서 전멸할 위기에 처했다.

르몽드 기자 2명이 대통령 재임 5년간 올랑드와 가진 61차례 인터뷰와 사적인 대화를 엮어 출간한 ‘대통령이 이걸 말하면 안 되는데’라는 책에 담긴 올랑드의 지나치게 솔직한 발언 때문이다. 그는 대담에서 우파 정적인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뿐 아니라 사회당 동료도 헐뜯었고, 사법부를 “겁쟁이들로 가득하다”고 비난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26일(현지시간) 내년 4월 대선과 6월 총선까지 참패가 예상되자 사회당은 올랑드의 재선 도전을 배제하고 대안 찾기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대안으로는 마뉘엘 발스 총리, 마르틴 오브리 릴 시장, 경제장관을 지낸 아르노 몽트부르·에마뉘엘 마크롱가 거론되고 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